내년 실손보험료 8.9% 인상

입력 2022-12-21 17:40   수정 2022-12-22 01:49

내년에 실손보험료가 평균 8.9% 오르고 자동차보험료는 2%가량 내린다. 손해보험사는 당초 실손보험료 두 자릿수 인상과 자동차보험료 1%대 인하를 검토했지만, 고물가 시대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정치권의 압박에 최종 요율을 조정했다.

손해·생명보험협회는 내년도 1세대 실손보험료를 평균 6%, 2세대는 평균 9% 인상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. 2017년 출시해 5년간 보험료를 조정하지 않은 3세대 보험료는 처음으로 평균 14% 올린다. 4세대 실손보험료는 동결한다. 1~4세대 평균 인상률은 8.9%다.

보험업계는 1~3세대 가입자가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면 1년간 보험료를 50% 깎아주는 인센티브를 내년 6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. 도수치료 같은 비급여 항목 과잉 진료와 보험사기 등으로 매년 실손보험에서 2조원대 적자가 나 요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보험업계 설명이다.

이와 함께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내년 2월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%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. 메리츠화재는 2.5% 내리기로 했다. 나머지 손보사도 2%대 인하율을 검토하고 있다.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각각 약 4000만 명, 2000만 명이다.
3세대 실손 보험료 14% 올라
보험사들이 당초 예상보다 실손보험료는 덜 올리고 자동차보험료는 더 내리기로 결정한 것은 정치권과 정부의 ‘보이지 않는 손’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.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지난 9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‘빅4’ 손해보험사를 지목하며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압박했다.

현대해상과 KB손보가 21일 내년 2월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% 내리기로 하면서 가입자들은 연평균 최대 1만4000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.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65만~70만원 수준이다. 나머지 대형 손보사인 삼성화재와 DB손보도 인하율을 2% 수준에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.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비교적 낮은 메리츠화재는 2.5% 인하하기로 했고, 롯데손해보험은 2.9%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.

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지난해 약 10~12%, 올해 약 14.2%에 이어 내년에도 두 자릿수가 예상됐지만 8.9%로 결정됐다. 전체의 25.5%가 가입한 3세대 실손보험의 인상률이 14%로 가장 높고 이어 2세대(9%), 1세대(6%), 4세대(동결) 순서다. 손해·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40세 남자 기준 상품별 내년 평균 실손보험료는 1세대가 4만7485원, 2세대 3만1295원, 3세대 1만5058원, 4세대 1만1649원이다. 4세대 상품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의료 이용 건수가 많으면 보험료가 최대 300% 할증된다.

실손보험료 인상 수준은 보험사가 서면이나 이메일, 카카오톡 등으로 발송하는 갱신 안내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.

이인혁 기자 twopeopl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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